(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세계 최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지구촌이 들썩이고 있다.
페이스북을 통해 5천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이 정보는 영국 정치 컨설팅회사의 손에 들어가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활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등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2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파문 발생 나흘 만에 처음으로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사태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기세다.
누리꾼들은 이번 정보유출 사태가 몰고 올 파장에 대해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네이버 아이디 'mctr****'는 "페이스북이 얼마나 사람들의 개인정보와 사진을 이용했을지 생각하면 소름이 끼칩니다. 사진을 통해 인공지능으로 사람들의 데이터까지 입력해 뒀을 테니…"라고 걱정했다.
'wing****'는 "초기에 페이스북이 개인정보를 자기 것처럼 사용하는 거 보고 진짜 깜짝 놀랐었다. 어떻게 이런 게 가능한 것인지 그리고 왜 정부들이 가만히 있는지 이해가 안 됐는데 인제 와서 저러는게 웃긴다"라고 지적했다.
'masa****'는 "개인정보 유출 천국인 한국도 단단히 각오해야"라고 했고, 'kmsh****'도 "남의 나라보다 당장 대한민국 각종 회사에서 개인정보 유출되는 거나 철저히 수사해서 처벌해라. 남의 나라 걱정할 때가 아닌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포털 다음에서는 'calley'가 "데이터 팔아 장사하는 업체인데 과연 보호할 의지가 있었을까? 악용됐다는 걸 마치 몰랐다는 대응이 더 웃기네"라며 페이스북의 대응을 질타했다.
페이스북의 잘못이 크지만, SNS 사용자의 느슨한 개인정보 보호의식도 문제라는 의견도 있다.
다음 아이디 'damek'는 "대부분 앱 설치와 개인정보 공유에 동의하느냐는 절차 따라오는데 호기심에 그냥 동의해버리는 게 이번 스캔들 같은 문제의 시발점"이라고 진단했다.
'유로파에생명이있다면물고기인가'는 "개인정보보호를 그렇게 부르짖으면서 실시간으로 내 동향을 온라인에 올리는 심리는 대체 뭘까"라고 꼬집었다.
네이버 사용자 'kig5****'는 "우리는 자발적으로 SNS에 개인정보를 헌납하고 있다. 빅데이터 전문가와 정치인의 합작으로 은밀한 통제는 더 쉬워지는 법"이라고 분석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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