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미국 수출 감소세…美 보호무역주의 대응 시급

입력 2018-03-22 10:21  

광주·전남 미국 수출 감소세…美 보호무역주의 대응 시급




(나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미국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가속할 수 있는 광주·전남 대미 수출 감소세에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광주전남연구원 오병기 책임연구위원이 '광전 리더스 인포'에 실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전남 대외거래에서 미국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만 최근 2∼3년간 수출 규모는 감소하고 있다.
광주의 자동차 미국 수출 금액은 2015년 34억3천9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29억400만 달러에 그쳤다.
전기자동차 수출은 2016년 5천900만 달러까지 증가했지만 지난해 3천500만 달러로 줄었다.
대부분 자동차·부품 수출이 트럼프 정권 출범 이후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의 대미 수출액도 2012년 23억4천400만 달러를 정점으로 지속해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철강판 수출은 2014년 4억6천만 달러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2천800만 달러에 불과했다.
대미 수출이 위축된 상황에서 한미 FTA 개정 협상이나 철강 관세율 인상 등 조치가 현실화한다면 감소세를 더 자극할 것이라고 오 연구위원은 전망했다.
오 연구위원은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를 중소형 세단 중심에서 SUV와 픽업트럭 등으로 다양화해 한미 FTA 개정 협상의 파도를 넘어서야 한다"며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강화에 대응해서는 인도, 아세안 등 신흥국가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미국 내 제조업체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 강화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한 점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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