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 영주 시민단체인 내성천 보존회는 22일 "4대강 사업의 하나로 건설한 영주댐에서 벌써 녹조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에는 5월부터 녹조가 발생했는데 올해는 지난 17일 온도가 20도 가까이 오르면서 녹조가 생겼다"며 "녹조 현상은 영주댐 상류 10㎞ 지점에 있는 보조댐인 모래를 차단하는 유사조절지에서 시작해 영주댐에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주댐 녹조는 지속해 발생하고 있고 수자원공사는 수질문제를 극복할 수 없자 수문을 개방해 최저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본래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돼 무용지물이 됐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또 "녹조 근원인 마이크로시스티스라는 남조류가 죽을 때 독소를 분비하는데 영주댐에 축적한 이 독소가 물 방류로 하류인 내성천에 흘러들어 물고기가 사라지거나 개체 수가 급감했다"고 덧붙였다.
보존회는 "조속히 특별조사단을 꾸려 영주댐에 따른 환경 영향 등을 확인하고 댐 철거를 위한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녹조 현상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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