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딥러닝 탑재·이미지처리 강화한 '엑시노스7' 발표

입력 2018-03-22 11:00  

삼성전자, 딥러닝 탑재·이미지처리 강화한 '엑시노스7' 발표
하반기부터 양산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22일 딥러닝과 이미지 처리 기능을 강화한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 7' 시리즈의 신제품(엑시노스 7 9610)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9·7·5 등 세 가지 라인업을 생산하는데 그중 엑시노스 7은 준프리미엄 AP다.
AP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셋으로,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모뎀, 비디오처리장치(VPU) 등이 하나로 통합된 모바일 기기의 '두뇌'에 해당한다.
이번 제품은 종전의 14나노(㎚) 공정 대신 엑시노스 9시리즈(9810)와 같은 10나노(㎚) 핀펫 공정을 적용하고,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처리 기능 등 최첨단 기술을 탑재했다.
특히 카메라와 멀티미디어 기능 활용에 집중되는 최근 스마트폰 사용 추세에 맞춰 이미지 처리 기능을 크게 강화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딥러닝 기술과 이에 최적화된 내장 하드웨어를 탑재해 얼굴이 정면을 향하고 있지 않거나 얼굴이 머리카락, 모자 등으로 가려져 있어도 빠른 속도로 안면을 인식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엑시노스 7은 최신 스마트폰들에 도입되고 있는 안면 인식을 통한 보안 등의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확해진 심도 감지를 통해 카메라 한 개만으로도 강화된 아웃포커싱 효과(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해 특정 인물·사물을 돋보이게 하는 것)를 낼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엑시노스 7(9610)은 또 4K 120fps를 구현할 수 있는 프리미엄급 멀티미디어 코덱을 지원한다.
아울러 이미지 신호처리를 담당하는 내장 ISP 속도를 이전 제품(엑시노스 7 7885) 대비 약 1.6배, 프로세서와 이미지 센서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MIPI) 속도를 약 2배 개선했다.
이를 통해 일반적인 이미지센서(2단 적층 구조)를 써도 초당 480프레임의 풀HD(1,920×1,080) 슬로모션 영상을 지원한다.
엑시노스 7(9610)은 최대 2.3GHz로 동작하는 고성능 빅코어 4개(Cortex-A73)와 최대 1.6GHz로 동작하는 리틀코어 4개(Cortex-A53)가 결합된 옥타(Octa)코어로 구성돼 있으며, 뛰어난 그래픽 성능을 자랑하는 2세대 바이프로스트 기반의 ARM Mali-G72 GPU를 탑재해 강력한 멀티미디어 성능을 발휘한다고 한다.
또 전 세계 어디서나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도록 2G CDMA부터 4G LTE까지 아우르는 6모드 모뎀을 탑재했다.
엑시노스 7(9610)은 올해 하반기 양산될 예정이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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