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더블스타 회장 "단협 등 금호타이어 노사합의 모두 존중"

입력 2018-03-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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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더블스타 회장 "단협 등 금호타이어 노사합의 모두 존중"
차이융썬 회장 "지리·볼보처럼 독립경영"…노조 면담 추진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윤보람 기자 = 금호타이어 인수 후보인 중국 더블스타의 차이융썬(柴永森) 회장은 22일 "단체협약을 포함해 금호타이어가 노조와 체결한 합의를 모두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매각에 반대하는 데 대해서는 "무한정 기다리지는 못할 수 있다"며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차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호타이어 인수 목적은 소유해 기술을 가져가려는 게 아니라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려는 것"이라며 "지리자동차가 볼보차를 인수한 사례처럼 금호타이어의 독립경영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가 성사된다면 금호타이어 본사는 한국에 둘 것"이라며 "금호타이어를 발전시켜 한국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에 도움을 주는 것이 더블스타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차이 회장은 3년간 고용을 유지하기로 한 인수 조건에 대해 "이는 국제관례와 산업은행과의 협의에 따라 정한 것"이라며 "3년 뒤에 금호타이어를 옮기는 것(철수)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블스타의 이념과 철학은 직원이 우선이라는 것"이라며 "금호타이어가 노조 및 직원들과 체결한 기존 합의든, 미래의 합의든 모두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 회장은 "금호타이어가 오늘날 성과를 내기까지 노조가 큰 역할을 했고 노조와 협력해야 회사 정상화와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노조 지지 하에 이번 프로젝트가 성사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조와 합의가 안 되면 인수를 포기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지만, 무한정 기다리지는 못할 수 있다"고 답했다.
기자회견에 배석한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차이 회장과 노조와의 면담을 위해 물밑에서 접촉하고 있다"며 "노조와 먼저 소통하는 게 맞지만, 아직 성사되지 않은 면담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어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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