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폭격기 B-1B로 LRASM 6차 발사 시험에 성공
800㎞ 밖에서 이동 표적 정밀타격 가능…연내 실전 배치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이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통해 800㎞ 이상 거리에서 이동하는 대형 함정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최첨단 스텔스 장거리 대함미사일(LRASM)의 실전 배치에 성큼 다가섰다.
미 군사 전문매체 에어포스 테크놀로지(AT)는 미 공군이 최근 서부 캘리포니아주 포인트 무구 해상사격장 상공에서 B-1B 폭격기를 통해 신형 LRASM 발사 시험에 또다시 성공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 공군은 모두 6차례의 LRASM 발사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LRASM은 육상 표적 타격을 위해 개발된 개량형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재즘-ER'(JASSM-ER)을 해상용으로 변형한 것이다.
록히드마틴은 미 공군과 지난해 8월부터 포인트 무구 해상사격장에서 B-1B 폭격기를 통한 LRASM 발사 시험을 진행, 이동 중인 해상 표적 등 다수의 표적을 정확하게 타격하는 성능을 입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미 해군 관계자는 "원거리에서도 전술표적을 식별 타격할 수 있는 능력 덕택에 LRASM이 작전 배치되면 대양은 물론이고 연안에서의 군 작전에 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미 공군 전략타격사령부 소식통도 B-1B가 1980년대 제작된 낡은 폭격기이지만, 항법장치 등 첨단 체계와 특히 주 화력으로 LRASM을 운영할 수 있게 돼 성능과 전력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 공군은 연내 중으로 B-1B에, 미 해군은 내년까지는 F/A-18E/F '슈퍼 호넷' 전투기에도 LRASM을 각각 장착해 타격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RASM은 탄두 중량이 1천 파운드(450㎏) 이상으로 적 대형 함정을 무력화할 수 있으며, 함정에서 운용하면 MK 41 수직발사관으로 발사가 가능하다.
한편 B-1B는 B-52,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폭탄 탑재량은 B-52와 B-2보다 많다. 최대속도가 마하 1.2로 고속으로 적 전투기를 따돌리고 폭탄을 투하하는 데 최적화된 폭격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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