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김성태 "사랑받는 야당 되도록 이미지 바꿀 것"

입력 2018-03-22 17:18   수정 2018-03-22 17:40

취임 100일 김성태 "사랑받는 야당 되도록 이미지 바꿀 것"

'준표 때리기' 토크쇼로 부정적 이미지 털기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2일 "'우리 준표가 달라졌어요'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한국당이 국민에게 더 친숙하고 사랑받는 제1야당이 되도록 당의 이미지 개선을 중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몇 가지 중요한 프로젝트를 준비해 가동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홍준표 대표의 솔직담백하고 직설적인 모습을 좋아하는 지지자도 있지만 정제된 것을 바라는 분들도 있으니 '준표 때리기'(가칭)라는 토크쇼를 통해 홍 대표에 대한 거친 인식을 털어내겠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반 국민 등이 홍 대표에게 직접 하고 싶은 말이나 비판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털어내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지난 100일간) 국민으로부터 미운털 박힌 야당이라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며 "이를 극복하고 이겨 내면서, 그래도 국민이 제1야당인 한국당에 신뢰와 지지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꿈이고 바람"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야당으로서의 체질개선이 가장 시급하다는 조급한 심정이었다"며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한 덕분에 그래도 야당으로서 체질이 잡혀가고 있는 점이 보람이 된다"고 자평했다.
김 원내대표는 "저는 든든한 배경을 가진 집안 출신도 아니다"며 "맨몸으로 중동 건설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 자신의 처절한 진정성 만이 상대를 이해, 설득시키고 도움받을 수 있다는 점을 삶의 모토로 삼았고, 앞으로도 처절한 진정성을 가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카운터파트'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좋은 친구이고,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상당히 많이 공감하는 부분이 있음에도 각자 놓인 위치 때문에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면서 "앞으로는 좀 더 양보와 타협을 통해 원만한 국회운영이 이뤄지고, 국민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또 자신을 '들개조련사'라고 소개하면서 "송파을에 배현진 (전) 아나운서가 당협위원장에 임명됐는데 조련시켜서 반드시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시키겠다"고 자신했다.
e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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