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조선대가 직원 재계약 문제로 문 닫을 위기에 처했던 광주근로자건강센터를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조선대는 22일 "센터를 계속 운영할 경우 고용부담이 예측되지만, 지역 근로자 건강을 위하고 지역사회와 연대를 통한 공헌을 위해 센터를 지속해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근로자건강센터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직업환경의학과가 있는 대학이나 산업보건 전문기관에 위탁해 운영하는 국책사업이다.
조선대 산학협력단은 2012년 광주근로자건강센터 위탁기관으로 선정돼 3년씩 위탁 계약을 연장했다.
지난해 12월 재공모에서 최종 사업 대상자로 다시 선정돼 2020년까지 센터 운영을 맡게 됐다.
하지만 센터 직원 10명 가운데 근로 기간이 2년을 초과한 직원 7명의 고용 기간이 장기화하면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소송이 제기될 것을 우려해 조선대가 이들 직원과 재계약을 거부하면서 센터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
조선대는 직원 재계약에 대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도 관련 질의서를 보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센터 사업 특성상 '연속사업'으로 보기 어려우므로 근로자와의 재계약도 이에 따르면 된다는 입장이다.
공단은 답변에서 "근로자건강센터 사업은 3년 단위로 사업 수행자를 신규 공모해 매번 운영기관을 재선정했다"며 "귀 기간은 3차례의 재공모에 따라 계약했으므로 연속적인 계약이라고 증명하기 어려움이 있으며, 각각을 별도의 계약으로 볼 수 있다"고 회신했다.
조선대는 공단측 회신을 토대로 오는 29일 학교 법인 이사회에 이를 안건으로 상정해 승인을 받는 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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