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특혜성 입당 반대", 장만채 "입당 결격사유 없어"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장만채 전 전남 교육감의 입당이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경선 정국 초반 최대 변수로 부상하면서 진영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2일 성명을 내고 "장만채 전 교육감의 특혜성 영입 입당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장 전 교육감은 지난해 2월 대선을 앞두고 상대 당(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초청 강연회를 열어 민주당의 강력한 항의를 받았고 현재는 바른미래당 영입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며 "국정 교과서, 선거연령 조정 등 주요 이슈에 대해서도 견해를 달리해 시민사회단체의 비판을 받은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장 전 교육감의 공과는 차치하더라도 일반 당원이 아닌 지사 선거 출마를 전제로 한 입당은 특혜성이라고 김 전 장관은 규정했다.
이날 성명은 장 전 교육감 입당 허용 여부와 관련해 조만간 있을 중앙당 논의 절차를 앞두고 반대 여론을 부각하려는 포석이 깔렸다는 해석이 지역 정가에서 나왔다.
출마 뜻을 접고 바통을 넘겨준 이개호 의원, 또 다른 경선 주자인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 비서관의 정치 기반을 지역구로 하는 상당수 전남도의원도 지난 14일 장 전 교육감 입당 반대 기자회견을 열였다.
장 전 교육감 측은 당원자격심사위원회 통과를 예상하고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자 공모 서류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교육감은 최근 출마 기자회견에서 "교육은 엄격하게 정치적 중립이고 만일 문제가 있었다면 선거법으로 조치를 받았을 것"이라며 "안철수 후보뿐 아니라 각계 많은 분이 강연을 다녀갔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당헌, 당규, 정책, 강령 어디에도 입당의 결격사유가 된다는 말은 없다"며 "반대 의견도 민주당의 언로가 열려 있다는 방증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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