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무역분쟁 우려·美증시 악재에 2% 넘게 급락

입력 2018-03-23 09:19   수정 2018-03-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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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무역분쟁 우려·美증시 악재에 2% 넘게 급락

2,450선 아래로 후퇴…코스닥도 2%대 하락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미국발 무역분쟁 우려와 그에 따른 미국 증시 급락 영향으로 23일 장 초반 50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2,45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51.38포인트(2.06%) 하락한 2,444.64를 나타냈다.
전날 미국 기준금리 관련 불확실성 해소로 상승하며 2,500선에 다시 근접했던 지수는 이날은 전장보다 49.29포인트(1.97%) 내린 2,446.73으로 개장해 2,450선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445억원어치, 외국인은 85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만 535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對中) '관세 폭탄' 패키지 발표로 미국과 중국 주요 2개국(G2)의 통상전쟁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국 증시 주요 지수가 모두 급락했고그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중국산 수입품 중 500억 달러(약 54조원) 규모의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대미 투자도 제한하는 초강경 조치를 단행했다.
이 영향으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2.93%)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2.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2.43%) 모두 큰 폭으로 내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양국 간의 무역분쟁은 세계 경제에 중요한 이슈다. 특히 G2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수출에 미치는 직·간접적 영향이 크다"며 "국내 증시가 그간 수출 증가에 따른 기업실적 개선에 의지해 상승해왔기 때문에 심리적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거 하락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2.24%)와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3.16%)를 비롯해 KB금융[105560](-3.29%), SK(-2.93%), 신한지주[055550](-2.4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88%) POSCO[005490](-1.76%), NAVER(-1.74%) 등 상위 30위 이내 종목이 모두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도 증권(2.81%), 전기·전자(2.33%), 건설(2.29%), 종이·목재(2.22%), 의료정밀(2.22%), 은행(2.14%), 금융(2.12%), 운수창고(2.09%) 등 전 업종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19.83포인트(2.28%) 급락한 851.79를 가리켰다.지수는 전날보다 19.92포인트(2.29%) 내린 851.70으로 개장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529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은 451억원, 기관은 78억원을 각각 순매수 중이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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