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NAPHOTO path='C0A8CAE20000015DDBA6E79F000098EE_P2.jpg' id='PCM20170813000257003' title='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Imec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caption=' ' />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김기남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사장)은 23일 "올해 반도체 시장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5G(5세대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전장(전자장비) 등 새로운 응용처가 확대되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제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2016년 하반기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이 올해 중 정점을 찍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올해에도 호경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김 사장은 또 "반도체 시장은 대규모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고용량·고성능 제품을 중심으로 새로운 수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신규 수요 창출로 여전히 시장에 성장 여지가 있음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사장은 이어 "올해 메모리 반도체는 2세대 10나노(㎚) D램 등 선단공정 적용한 제품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고 지난해 완성한 평택 단지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사업 전략을 밝혔다.
그는 또 "3세대 10나노 D램과 6세대 낸드플래시 등 차세대 제품을 적기 개발해 경쟁사와 기술 격차를 확대하고 전장 등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7나노 EUV(극자외선) 공정을 세계 최초로 적용해 경쟁력 있는 사업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시스템LSI는 지속적인 R&D(연구개발)와 투자 통해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5G와 전장, 사물인터넷 등 기술 개발을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확보하고 모바일 경쟁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다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중국의 LCD(액정표시장치) 출시 확대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사장은 "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경우 스마트폰 업체들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기술을 차별화하고 LCD는 퀀텀닷(양자점), 초고화질 제품 등으로 사업 경쟁력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반도체 굴기로 따라오는데 어떤 대응을 준비하고 있느냐"는 주주 질문에 "중국 업체들이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전 반도체 부문에 진입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중국 정부가 적극적 지원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 산업은 여타 산업과 비교해 기술장벽이 높다. 단기간 대규모 투자만으로 기술 격차의 벽이 축소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그러나 자만하지 않고 기술 개발 가속해서 어떤 상황에서도 기술 격차 유지돼서 성장하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한 정전 사고와 관련 "지금은 완전히 복구된 상태"라며 "직접적인 손해는 500억원가량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35년간 여러 번 사고 통해 물샐틈없는 망 구축한다고 했는데 새로운 환경에서 미진한 부분 있는 게 사실"이라며 "반성하고 제대로 갖춰서 앞으로 이런 일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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