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공동 7위, 지난주 우승 박인비는 공동 30위권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지난해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 우승자 김인경(3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인경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천55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6언더파 66타의 공동 선두 카롤린 헤드발(스웨덴), 재키 스톨팅(미국)에게 1타 뒤진 김인경은 오전 10시 30분 현재 크리스티 커(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과 함께 공동 3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김인경은 최근 좋은 일과 안 좋은 일이 교차했다.
지난해 8월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제패하며 환호했으나 이날 1라운드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는 "브리티시오픈을 마친 뒤 친한 친구와 사촌이 세상을 떠났다"고 안 좋았던 기억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는 선수 경력으로는 좋은 시즌이었지만 개인적으로 힘든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또 올해 1월 비행기로 이동하다가 골프백을 분실하는가 하면, 이달 초에는 한국외국어대 총학생회에서 김인경이 '학점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김인경은 KIA 클래식 개막을 앞두고 대회장 인근 칼즈배드 경찰서에서 1월에 잃어버린 골프백과 클럽 일부를 되찾기도 했다.
항공 운송 과정에서 없어진 줄 알았던 골프백과 클럽이 중고용품점에서 팔리고 있었고 다행히 김인경의 사연을 알고 있던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를 되찾은 것이다.
최근 희비가 계속 교차한 김인경은 일단 이번 대회 1라운드는 비교적 상쾌하게 출발했다.
전반 9개 홀에서는 버디와 보기 2개씩으로 제자리걸음을 했으나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뽑아냈다.
김인경은 "후반 들어 비가 그쳤고, 그린도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후반 선전의 비결을 설명했다.
유소연(28)과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정은(30) 등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박인비(30)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38위를 달리고 있다.
박성현(25)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57위, 최혜진(19)은 2개 홀을 남긴 가운데 2오버파로 90위대로 처졌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고진영(23)은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공동 23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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