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은 1타 차 공동 4위, 유소연 8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박희영(3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쳤다.
박희영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천55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카롤린 헤드발(스웨덴), 재키 스톨팅(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로 첫날 경기를 끝낸 박희영은 2013년 7월 매뉴라이프 클래식 이후 4년 8개월 만에 투어 통산 3승째를 노리게 됐다.
10번 홀(파5)에서 출발한 박희영은 마지막 3개 홀을 남겼을 때만 하더라도 3언더파로 중상위권에서 숨을 고르고 있었다.
하지만 7번부터 9번 홀까지 3연속 버디로 1라운드를 마치며 순식간에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2011년 CME 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첫 승을 따낸 박희영은 2013년 우승 이후 2015년 4월 텍사스 슛아웃 공동 2위 외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22개 대회에 출전해 절반이 넘는 13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등 침체에 빠졌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뉴질랜드오픈 3위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고 지난주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공동 11위에 오르는 등 최근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자 김인경(30)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역시 10번 홀에서 시작한 김인경은 전반 9개 홀에서는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꿨고, 후반 9개 홀에서만 버디 5개를 몰아쳐 타수를 줄였다.
김인경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우승 이후 가까운 친구와 친척이 세상을 떠나는 등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 올해 1월 항공편으로 이동하다가 골프백을 분실하기도 했던 김인경은 전날 대회장 인근 칼즈배드 경찰서에서 잃어버렸던 골프백과 클럽 일부를 되찾기도 했다.
크리스티 커(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이 김인경과 함께 공동 4위다.
유소연(28)과 이정은(30), 리디아 고(뉴질랜드), 재미교포 제니퍼 송이 나란히 4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를 달렸다.
지난주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박인비(30)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39위에 올랐다.
박성현(25)과 최혜진(19)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59위,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고진영(23)은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공동 22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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