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군 당국이 훈련병의 호흡기 질환 감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육군훈련소 병영생활관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등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23일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어제 오후 논산 육군훈련소를 방문해 훈련소 시설을 확인하고 국방부, 훈련소 및 육군 관계관들과 훈련소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며 그 결과를 공개했다.
국방부는 "근본적인 개선 없이는 훈련소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훈련소의 시설 구조부터 훈련소 운영에 대한 인식까지 근본적인 것을 확 바꿔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우선 육군훈련소에서 많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오는 6월까지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조사를 하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동조사와는 별도로 육군훈련소 병영생활관 실내 공기 개선을 위해 공기청정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훈련병 입소를 앞두고 1주일 동안 소독과 청소 등 위생 관리를 민간업체에 맡기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훈련병 여러 명이 좁은 마루에 침상을 깔고 붙어 자는 게 호흡기 질환 확산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잠자리 구조를 2층형으로 바꾸기로 했다. 생활관 1인당 공간을 4.91㎡에서 6.3㎡로 늘리도록 규정을 고칠 방침이다.
식당 2곳도 증축 설계를 해 내년에 공사를 끝내고 훈련병의 영양 보충을 강화하기 위해 기본 급식비를 인상하기로 했다. 4개 교육연대 목욕시설도 개선해 훈련병의 불편을 줄일 예정이다.
국방부는 "훈련소가 군에 대한 병사들의 첫인상이 결정되고 병사 가족들이 우리 군을 평가하는 첫 관문이라는 점을 감안해 훈련소 생활 환경 개선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국방개혁 2.0에 따른 병영문화 혁신 노력을 앞으로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jglor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