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대궐로 변한 '창덕궁 낙선재 후원' 4월까지 특별관람

입력 2018-03-23 10:43   수정 2018-03-23 13:49

꽃대궐로 변한 '창덕궁 낙선재 후원' 4월까지 특별관람
궐내각사 프로그램은 10월까지 운영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봄이면 울긋불긋한 꽃이 만발해 꽃대궐로 변하는 창덕궁 낙선재(樂善齋) 후원이 4월까지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문화재청은 평소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없는 낙선재 후원 일대를 해설사와 함께 돌아보는 특별관람을 29일부터 4월 28일까지 매주 목∼토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낙선재는 조선 제24대 임금 헌종(재위 1834∼1849)이 1847년 서재 겸 휴식 공간으로 지은 건물로, 석복헌(錫福軒)과 수강재(壽康齋)가 딸려 있다. 석복헌은 헌종의 후궁인 경빈 김씨, 수강재는 순조 정비인 순원왕후를 위해 각각 세워졌다.
특별관람에 참가하면 헌종과 경빈 김씨의 일화를 비롯해 낙선재의 건축 특징, 낙선재 권역에서 1989년까지 살았던 대한제국 황실 가족 이야기를 듣고 후원 정상에 올라 창덕궁의 봄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창덕궁 안에 있는 관아인 궐내각사(闕內各司)를 둘러보는 특별관람 프로그램도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운영된다.
조선시대에 주요 관청 건물은 궁궐 밖에 있었으나, 서적을 검토하고 필사하는 검서관이 일하던 검서청(檢書廳)을 비롯해 임금의 말을 대신해서 짓던 관청인 예문관(藝文館), 궁중의 약을 만들던 내의원(內醫院) 등은 궐내에 있었다.
창덕궁 인정전 주변에 있었던 궐내각사는 일제강점기에 대부분 훼손됐으나,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이어진 공사를 거쳐 복원됐다.
궐내각사 특별관람은 지난해에는 11월에만 진행됐으나, 올해는 기간이 늘어났다. 참가자들은 홍문관, 예문관, 규장각 등 관청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검서청 누마루에 올라 궁궐 풍경을 내려다본다.
낙선재와 궐내각사 특별관람의 회당 정원은 각각 20명이다. 참가비는 낙선재 5천원, 궐내각사는 무료다.
낙선재 특별관람 예약은 이달 2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누리집(http://ticket.interpark.com)에서 할 수 있고, 궐내각사 특별관람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참가자를 모집한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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