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사나이'는 누가 될까…KBO리그 개막전 진기록들

입력 2018-03-23 10:56  

'개막전 사나이'는 누가 될까…KBO리그 개막전 진기록들
두산, 최다 6연승 도전…사상 첫 개막전 5개 구장 매진도 기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개막전 최강 팀' 두산 베어스가 24일 막을 올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또 하나의 새 기록에 도전한다.
두산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6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자격으로 삼성 라이온즈와 2018시즌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두산은 전신 OB를 포함해 역대 개막전에서 22승 11패 1무의 성적을 거뒀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개막전 통산 최다승 및 최고 승률(0.667)을 기록 중이다.
특히 두산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개막전에서 승리를 챙겨 롯데 자이언츠(2011∼2016년, 2014년 경기 없음), 삼성(1990∼1994년, 2001∼2005년)과 나란히 개막전 최다 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올해 개막전에서도 승리하면 신기록을 세운다.
두산에 맞서는 삼성도 개막전 승률(0.543)이 두산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일 만큼 시즌 첫 경기에 강했다.
KBO리그 최초로 개막전 5개 구장 매진이 달성될 수 있을지도 기대를 모은다.
역대 KBO리그 개막전에서 전 구장 매진은 총 다섯 차례 있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 연속 경기가 열린 4개 구장 입장권이 모두 팔렸고, 2014년에는 우천 순연된 사직 경기를 제외한 3개 구장에 관중이 꽉 찼다.
하지만 10개 구단 체제로 하루에 5경기가 열리는 2015년 이후 개막전 전 구장 매진은 없었다.

올해 개막전의 영웅은 누가 될 지도 팬들의 관심을 끈다.
KBO리그 역사에서 '개막전의 사나이'를 꼽으라면 단연 OB 투수 장호연을 들 수 있다.
장호연은 개막전 선발로 역대 선수 중 가장 많은 9경기에 등판해서 6승(2패)을 거둬 개막전 통산 최다 승리 투수로 이름이 올라있다.
1985∼990년에는 6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와 현대 유니콘스 정민태, 한화 이글스 송진우와 이 부문 역시 최다 기록을 함께 갖고 있다.
장호연이 1988년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달성한 노히트노런은 아직도 유일한 개막전 노히트노런으로 남아있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3월 27일 동대문구장 개막전에서 10회말 MBC 청룡 이종도가 삼성 이선희를 상대로 쳐낸 끝내기 만루홈런은 아직도 회자하는 KBO리그의 명장면이다.
이 홈런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모두 10차례 개막전 만루홈런이 있었다.
짜릿한 끝내기 홈런은 총 3번 터졌다. 그중 2008년 문학구장에서 SK 와이번스 정상호가 터뜨린 대타 끝내기 홈런은 개막전에서 딱 한번 나온 기록이다.
2013년 개막전에서는 두산 오재원과 김현수가 상대 투수 삼성 배영수로부터 한 경기 2개의 만루홈런을 뽑아내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OB 소속이던 한대화는 1983년 신인선수 최초로 개막전 홈런포를 쏘며 '해결사'의 등장을 알렸다.
한대화는 개막전 통산 7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최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개막전 최다 타점(19점)도 여전히 한대화의 몫이다.
현역선수 중에는 KIA 타이거즈 이범호와 나지완, 롯데 이대호, LG 트윈스 김현수가 3개의 홈런을 개막전에서 터트렸다.
지난해 개막전에서 시즌 1호 홈런과 만루홈런 등 2개의 아치를 그린 나지완이 현역선수 중 최다 타점(13점)을 기록 중이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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