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1%로 증가세 반전…올해도 2달간 16건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지난달 14일 오후 3시께 대구도시철도 2호선 신남역에서 반월당역 방향으로 가는 열차 안에서 A(36)씨가 20대 여성을 성추행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당시 혼잡을 틈타 앞에 선 여성 신체 일부를 접촉했다. 경찰은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대구도시철도공사 역무원과 함께 A씨를 검거했다.
지난해 9월 12일에는 반월당역 내 에스컬레이터에서 B(20)씨가 휴대전화 카메라로 앞서 가는 여성 치마 속을 촬영하다가 잠복근무 중인 지하철경찰대에 적발됐다. 그는 카메라를 숨기려고 옷으로 휴대전화를 둘둘 말고 있었다.
대구 도시철도 범죄가 2016년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25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철도에서 발생한 범죄는 모두 76건이다.
도시철도 범죄는 2012년 80건에서 2013년과 2014년 49건, 2015년 42건으로 감소하다가 2016년 72건으로 71%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5.5% 늘어 증가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범죄 유형은 성범죄가 29건으로 가장 많고 폭력 17건, 절도 3건 등이다.
2호선에서 38건, 1호선 30건, 3호선 8건 순으로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말까지 폭력 10건, 절도 2건, 성범죄 1건, 기타 3건 등 16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1건보다 45% 늘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최근 반월당역 환승장에서 중부경찰서, 대구도시철도공사와 합동으로 '지하철 성폭력 등 범죄예방 합동 캠페인'을 벌였다. 도시철도 범죄 대응 요령과 신고 방법, 예방 수칙 등을 홍보했다.
대구경찰청 지하철경찰대 관계자는 "도시철도 범죄 증가세를 주시하고 있다"며 "안전한 도시철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단속과 홍보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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