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등용에 공화 "훌륭한 선택"…민주 "국가안보에 위험"

입력 2018-03-23 15:27  

존 볼턴 등용에 공화 "훌륭한 선택"…민주 "국가안보에 위험"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임명하자 미 의원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공화당 의원들은 대체로 "훌륭한 선택"이라며 치켜세웠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국가안보에 위험한 인물"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상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나는 존 볼턴을 잘 안다, 그는 NSC 보좌관으로서 훌륭한 선택"이라고 썼다.
톰 코튼(공화·아칸소) 상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맥매스터에 대해 "전사이자 학자, 그의 세대에 가장 훌륭한 장군 중 한 명"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다음 NSC 보좌관으로 임명된 존 볼턴을 축하한다. 맥매스터의 자리를 넘겨받을 훌륭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역시 공화당인 리 젤딘(뉴욕) 하원의원은 "존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훌륭한 NSC 보좌관이 될 것"이라며 "NSC의 정보유출은 끝날 것이다"라고 트윗했다. 또 "오바마의 유물은 없어지고 (NSC) 팀과 케미스트리, 업무성과는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적었다.
반면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볼턴은 미국을 처참한 이라크 전쟁으로 오도하고 북한,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지지해왔던 인물"이라며 "그는 2005년 너무나 극단적이서 유엔 대사로 인준받지 못했고, 지금 NSC 보좌관이 되기에도 단연코 잘못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베티 매컬럼(민주·미네소타) 하원의원도 트위터에서 "볼턴의 임명은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볼턴에 대해 "이란, 북한과의 전쟁으로 우리를 이끌 수 있는 무모한 관점을 가진 자"이자 "불명예스러운 이라크 전쟁 설계자"라고 불렀다.
민주당 돈 바이어(버지니아) 하원의원은 볼턴의 임명을 "엄청난 후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현 백악관 관계자들은 허버트 맥매스터 보좌관을 높이 평가하고 볼턴을 환영하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트위터에서 맥매스터에 대해 "전장 안팎에서 보여준 그의 영웅적인 복무와 이 정부에 대한 그의 헌신에 무한한 존경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볼턴에 대해서도 "수십 년간 NSC 경험을 가진 매우 존경받는 미국 애국자"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맥매스터를 "매우 훌륭한 미국인이자 군 장교"라며 "육군 복무 기간, 그리고 NSC 보좌관으로서 출중하고 명예롭게 일했다"고 말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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