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부산교구 52년 전통 성당유치원 폐원 결정 철회

입력 2018-03-25 08:20   수정 2018-03-25 13:33

천주교 부산교구 52년 전통 성당유치원 폐원 결정 철회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천주교 부산교구가 성당 재건축으로 52년 된 부속 유치원을 폐원하려다가 논란이 일자 계획을 철회했다.
천주교 부산교구는 비상 이사회를 소집해 부산 동래구 명륜동 온천성당 내 데레사유치원을 폐원하지 않고 존속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교구는 지난달 말 동래교육청에 접수한 데레사유치원 폐원 신청서를 철회한다는 공문을 최근 교육청에 제출했다.
부산교구 측은 데레사유치원 폐원 결정 이후 일부 원생 부모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자 주교, 신부, 수녀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부산교구는 지은 지 60년이 넘은 온천성당이 아파트 재개발 구역에 속하자 애초 성당을 리모델링하려다가 사목위원회가 재건축으로 변경하자 휴원하려던 부속 유치원을 폐원하기로 했다.
지난 9일 유치원이 갑작스럽게 문을 닫으면서 원생 110여 명이 뿔뿔이 흩어지자 원생 부모들은 52년 전통의 유치원을 공청회 한번 없이 일방적으로 폐원하려는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해왔다.
이르면 올해 연말 시작되는 성당 재건축으로 당분간 유치원 휴원은 불가피하지만 원생 부모들은 부산교구의 폐원 철회 방침에 환영 의사를 표시했다.
천주교 부산교구장인 황철수 주교는 "이사회가 유치원을 폐원하지 않기로 했지만 일부 원생 부모들이 힘으로 의사를 관철하려는 것은 잘못"이라며 "공교육이 강화되는 시대에 유치원을 선교 도구로 삼는 종교기관의 관행이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win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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