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기상예보관 증원…"업무 줄여 예보정확도 높인다"

입력 2018-03-24 07:45   수정 2018-03-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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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기상예보관 증원…"업무 줄여 예보정확도 높인다"
4개 조→5개 조로 확대…연가·교육이수로 업무부담 해소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기상청은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기상인력을 늘려 예보관 근무조를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예보관들의 과중한 업무부담을 줄여 예보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예보관 근무조는 지방청을 시작으로 10월부터 4개 조에서 5개 조로 늘어날 전망이다.
예보관 근무조 확대는 2016년 기상청이 발표한 '중장기 날씨예보 개선방안'에 담긴 것으로, 전체 예보관 20%의 상시 교육을 위해 1개 조를 추가해 업무부담을 줄이고 예보관 역량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지방청부터 행정인력을 비롯해 자체 인력을 활용해 1개 조를 추가할 예정이다. 서울 본청은 조직 진단을 통해 인력을 따로 확충할 계획이다.
매년 여름이면 폭우 등 재난 방재 차원에서 중요한 기상 상황이 발생하는 만큼 9월까지는 현행 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과장은 "예보관들의 과도한 업무부담은 적정한 수준의 휴식과 교육 기회 박탈의 원인"이라며 "1년 365일 주말 없이 계속 교대 근무를 하다 보니 심도 있게 예보를 분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상청의 계획대로 근무조가 늘어나면 1개 조는 일정 기간 교대 근무를 마친 뒤 1∼2개월 주간에만 근무할 수 있게 된다.
주간 근무 기간에는 연가를 쓰거나 역량 강화를 위한 직무교육을 이수하도록 해 예보정확도를 높이겠다는 게 기상청의 복안이다.
정 과장은 "주간 근무를 하면 자신이 했던 예보의 사후 분석을 하거나 다른 예보관들의 예보를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교육도 받을 수 있게 돼 예보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 본청은 추가적인 인력 확충이 필요하지만 행정안전부·기획재정부와 사전 협의를 해야 한다"며 "협의가 잘 이뤄진다면 지방청과 마찬가지로 5개 조로 확대 개편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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