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순유입액 1조7천억원 상회…신흥국 증시 호조로 관심 증가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해외주식형펀드가 지난해 말로 비과세 혜택이 종료됐지만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2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달 22일까지 해외주식형펀드에 들어온 자금은 1조7천515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에 유입된 액수(8천393억원)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
지난 1월에만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고 전 세계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2월과 3월에도 각각 4천211억원, 2천607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올해 들어 베트남과 브라질 등 신흥국 증시가 선전하자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 국내외 주식형 펀드 자금유출입 동향(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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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형│ 1월 │ 2월 │3월 │ 2018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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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주식형 │-3,916│12,697│-388│ 8,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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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주식형 │10,696│ 4,211│ 2,607│ 17,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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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 2018.3.22 기준, KG제로인 제공
실제 연초 이후 전 세계 주요국 증시 중에서 베트남 호찌민 지수는 18.81% 오르며 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가 11.22%의 수익률로 그다음이었다.
그 결과 베트남주식펀드가 연초 이후 15.35%의 수익률로 성과가 가장 좋았고 브라질주식펀드(10.97%)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베트남주식펀드는 월등한 성과에 투자금까지 몰렸다.
베트남주식펀드에는 올해 들어 6천99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해외주식형펀드 전체 순유입 자금의 35% 가까이에 달하는 규모다.
그다음으로는 글로벌주식(5천181억원), 정보기술섹터(2천731억원), 북미주식(1천869억원), 중국주식(1천706억원) 펀드 등의 순으로 자금이 들어왔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작년에 만든 계좌는 추가 불입으로도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수익률이 높은 신흥국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글로벌4차산업혁명 펀드와 같은 상품은 비과세 혜택을 못 받아도 기대수익이 높아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 올해 해외주식형 펀드 자금유입 상위 5개 유형(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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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형│ 1월 │ 2월 │3월 │ 2018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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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주식│ 4,418│ 1,033│ 649│ 6,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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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주식│ 2,385│ 1,262│ 1,534│ 5,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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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섹터 │ 1,498│ 930│ 303│ 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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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주식 │ 1,448│ 369│ 52│ 1,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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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주식 │ 853│ 1,259│-40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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