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관심주] 카페24, 급락장에도 최고가 행진…공모가 2.15배로

입력 2018-03-24 10:00  

[주간관심주] 카페24, 급락장에도 최고가 행진…공모가 2.15배로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이른바 '테슬라 요건' 적용 1호 기업인 카페24[042000]가 급락장에서도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공모가의 2배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카페24는 지난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25% 오른 12만2천500원에 거래를 마감해 지난달 8일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1일부터 3거래일 연속 최고가 행진이다.
미국발 악재 영향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급락했지만 카페24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한때는 6% 이상 오르기도 했다.
이날 종가는 공모가인 5만7천원의 2.15배를 넘는 수준이다. 상장 후 한달 반가량 동안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114.91%에 이른다.
카페24는 이달 들어서만 34.32%, 지난주(19∼23일) 5거래일 동안에는 16.87% 상승하며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1조612억원에 달해 '시총 1조원'을 달성했다.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인 카페24는 최근 사업 연도 적자 상태이지만 기술력이나 뛰어난 사업아이디어를 갖춘 기업에 상장을 허용하는 '이익 미실현 기업 상장 요건'(테슬라 요건)으로 증시에 입성한 첫 사례로 주목받았다.
기존의 기술특화기업 위주 특례상장 제도(기술평가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한 기업 중에서는 한동안 실적이 부진한 경우가 적지 않은 데 비해 카페24는 상장 후 곧바로 지난해 영업익이 흑자 전환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카페24는 지난달 27일 공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74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천426억원으로 39.9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8억원으로 역시 흑자 전환했다.
향후 실적 전망도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카페24의 연결 매출액이 작년 19.1% 증가한 1천698억원, 영업이익은 161.7% 불어난 194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률은 작년보다 6.2%p 상승한 11.4%로 예상했다.
김규리 연구원은 "카페24는 안정적 외형성장이 강점이다. 매출액은 쇼핑몰 계정 수와 거래액에 연동되는데 지난 5년간 계정 수는 연평균 10.3%, 거래액은 16.7% 증가했다"며 "내년에도 매출액은 올해 대비 18.7%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카페24의 이익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해외진출 관련 비용으로 2012∼2016년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인력채용 등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률은 11.4%와 16.0%를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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