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성공률 49%·27점 몰아치며 승리에 일등공신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친정 저격수'로 나선 이적생 박정아의 활약으로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첫판에서 IBK기업은행을 제압하고 창단 첫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도로공사는 2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2(25-23 25-20 23-25 23-25 17-15)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도로공사는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2승을 남겼다.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이다. 정규리그 2위 IBK기업은행은 플레이오프에서 현대건설을 꺾고 6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V리그 여자부 최다인 4번째 우승을 노린다.
양 팀의 올 시즌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3승 3패로 팽팽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지난해까지 IBK기업은행에서 뛰다가 자유계약선수(FA)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박정아였다.
박정아는 27득점을 폭발하며 외국인 선수 이바나 네소비치(등록명 이바나·28득점)와 완벽한 쌍포를 이뤘다.
이바나가 공격 성공률 33.33%로 주춤했지만, 박정아가 49.01%의 공격 성공률로 보완했다.
배유나도 블로킹 3개 등 15득점으로 거들었다.
IBK기업은행의 주포 매디슨 리쉘(등록명 메디)은 44득점을 폭발했지만, 풀세트 끝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IBK기업은행의 터줏대감 김희진은 19득점을 올렸다.
도로공사는 베테랑 세터 이효희의 기습 오픈 공격으로 1세트를 잡은 데 이어 2세트에서도 나란히 6점씩 올린 이바나와 박정아 쌍포의 득점으로 손쉬운 승리를 낚는 듯했다.
그러나 3세트부터 IBK기업은행이 반격에 나섰다.
김희진이 5득점으로 거들고 메디도 11득점을 폭발하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이어 4세트 23-23에서 도로공사 문정원의 서브 범실에 편승해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다.
도로공사는 5세트에서 10-14로 밀려 대역전패 일보 직전에 몰렸으나 박정아, 문정원, 배유나의 연쇄 득점으로 14-14 듀스를 만드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어 15-15에서 박정아의 퀵오픈으로 매치포인트를 잡고 메디의 공격 범실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은 지난 19일 모친상 슬픔을 딛고 출전했고, 도로공사 선수들과 코치진은 추모의 의미로 이날 검은 리본을 달고 뛰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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