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지난해 독일 근로자의 실질 임금 상승률이 최근 4년 간 가장 낮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의 지난해 명목임금은 전년보다 2.5%나 상승했다. 2016년의 명목임금 2.3%보다 0.2% 포인트 높은 수치다.
그러나, 지난해 인플레이션이 1.8%로 실질임금은 0.8% 정도 오르는 데 그쳤다.
2016년 실질임금이 1.8% 상승한 것과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독일의 실질임금은 소비 상승과 숙련 노동력 부족, 노조의 강화된 임금 협상력 등의 이유로 2014년 이후 상승세를 보여왔다.
독일 최대 산별 노조인 IG 메탈(금속노조)은 지난해 사측과의 협상을 통해 임금을 4.3% 올렸다.
IG 메탈의 임금 협상은 독일 전체 산업의 임금 상승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공공부문 노조는 200만 명 이상인 공무원의 임금을 6% 올려달라는 요구조건을 내걸어 정부 측과 협상 중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럽의 경기침체가 이어지자 2015년 3월부터 양적완화를 진행하면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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