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중동내 한국과 제1교역국…중동진출 '교두보' 확보 의미
'그랜드 모스크' 방문 이어 초대 대통령 자이드 묘소 참배
(하노이=연합뉴스) 노효동 김승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4일 오전 2박3일간의 베트남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아랍에미리트(UAE) 공식 방문을 위해 아부다비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혁 주베트남대사 내외와 윤상호 하노이 한인회장, 김정인 민주평통 동남아서부협의회장, 베트남 국가주석실 장관, 베트남 외교부 차관 등의 환송을 받으며 대통령 전용기에 올랐다.
문 대통령이 중동국가를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UAE는 중동 내에서 우리나라와 거래규모가 가장 큰 제1교역국이자 최대 방산수입국으로, 이번 방문은 중동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구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아부다비 도착 직후 첫 일정으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하고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UAE 초대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다. 자이드 초대 대통령은 UAE 연방 창설을 주도하고, 40여 년간 UAE를 통치한 인물로 UAE의 국부로 추앙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UAE 방문 이틀째인 25일 모하메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확대·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한편, 양국 간 MOU(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전용기 편으로 베트남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첫날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팀 훈련장을 방문,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는 박항서 감독을 격려하고 우리나라의 한국과학기술원(KIST)을 모델로 한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착공식에 참석했다.
이튿날인 23일에는 베트남의 국부인 호치민 주석 묘소에 헌화한 뒤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관계의 미래발전 청사진과 구체적 협력방안을 담은 '한·베트남 미래지향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양국 정상은 현재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격상시키는데 공감하고, 양국의 교역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 1천억 달러로 늘려나가는데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회담에서 꽝 주석은 아세안과의 전면적 협력관계 구축을 목표로 하는 문 대통령의 신(新) 남방정책 구상을 환영하고 적극적 역할을 해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베트남 국가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응우옌 티 킴 응언 국회의장 등 주요 지도자들과의 면담을 가진데 이어 꽝 주석 내외가 베푼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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