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김시우(23)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총상금 1천만 달러) 16강에서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의 선수 저스틴 토머스(24·미국)와 맞붙는다.
김시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조별리그 3차전에서 웨브 심프슨(미국)을 2홀 차로 물리쳤다.
조별리그를 2승 1무로 마친 김시우는 1승 1무 1패의 심프슨, 개리 우들랜드(미국)를 제치고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매치플레이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64명의 선수가 출전,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가 16강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자를 정한다.
15조에서 1위로 16강 티켓을 따낸 김시우는 2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둔 토머스와 16강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토머스는 최근 PGA 투어의 '대세'로 불릴 만큼 상승세가 돋보이는 선수다.
2016-2017시즌 PGA 투어에서 5승을 거뒀고 지난해 8월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지난 시즌 PGA 투어 올해의 선수, 상금왕 등 주요 부문을 석권했고 이번 시즌에도 이미 2승을 수확했다.
김시우는 이날 6번 홀까지 4개 홀을 따내며 경기 초반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7, 8번 홀을 연달아 내줘 추격을 허용했고 15번 홀(파4)에서도 패하면서 한 홀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을 따내며 2홀 차 승리를 확정했다.
토머스는 나란히 2승으로 공동 선두였던 프란치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를 무려 7홀 차로 완파하고 3연승 신바람을 냈다.
3조의 키라덱 아피반랏(태국)도 3전 전승으로 16강에 안착, 찰스 하월 3세(미국)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7조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역시 3연승을 거둬 카일 스탠리(미국)와 16강을 치른다.
6조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브라이언 하먼(미국)에게 5홀 차로 져 1승 2패를 기록, 탈락이 확정됐다.
14조 필 미컬슨(미국)도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를 꺾고 2승 1패가 됐으나 조 1위는 3승의 하월 3세에게 돌아가며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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