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출전권 2년 만에 1장으로 감소
평창 챔피언 자기토바, 세 번 넘어지며 자멸…5위
우승은 캐나다 케이틀린 오즈먼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김하늘(수리고)이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 대회에서 15위를 차지했다.
김하늘은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메디오라눔 포럼에서 열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4.42점에 예술점수(PCS) 56.12점을 합쳐 110.54점을 받았다.
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았던 60.14점을 더해 총점 170.68점으로 23명의 출전 선수 중 15위에 올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기록한 개인 최고점(175.71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국의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출전권은 2장에서 1장으로 줄어들었다.
ISU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명의 선수가 출전한 국가에 관해 둘의 최종순위 합계가 '28' 이하면 차기 시즌 출전권 2장을 준다.
그러나 한국은 김하늘이 15위를 기록하고 최다빈(수리고)이 부츠 문제로 기권함에 따라 출전권 2장을 유지하지 못했다.
한국 여자 싱글은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에 혼자 나선 김연아가 동메달을 목에 걸며 출전권이 2장으로 처음 늘었다. 이후 김연아가 선전하며 출전권 2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김연아 은퇴 이후인 2016년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최다빈과 박소연(단국대)이 각각 14위와 18위에 그쳐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출전권이 한 장으로 줄어들었다.
최다빈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 홀로 출전해 10위에 올라 출전권 2장을 받았으나 올해 다시 1장이 됐다.
세계선수권에 처음 나선 김하늘은 최선을 다했지만, 긴장한 탓인지 여러 차례 실수를 범했다.
그는 '맘마미아' 오리지널사운드트랙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실수는 처음부터 나왔다. 첫 번째 요소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트리플 러츠로만 처리했다.
이어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트리플 토루프를 붙이지 못하고 단독 점프로 뛰었다.
그는 세 번째 연기 과제인 트리플 플립 단독 점프를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처리했다.
다만 김하늘은 롱에지 판정을 받아 수행점수(GOE) 1점 감점을 받았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플라잉 싯 스핀을 레벨 4, 스텝 시퀀스를 레벨 3로 소화한 김하늘은 후반부 첫 점프인 트리플 루프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이어 트리플 러츠 단독 점프에 전반부에 놓친 (더블)토루프를 붙여 뛰었다.
그러나 이후 트리플 살코를 더블 살코로 뛰어 아쉬움을 남겼다.
마지막 점프 요소에서인 더블 악셀 단독 점프에서는 더블 토루프를 연결했지만 인정받지 못했다.
우승은 223.23점을 받은 캐나다 케이틀린 오즈먼드가 차지했다. 은메달은 히구치 와카바(210.90점), 동메달은 미야하라 사토코(210.08점·이상 일본)에게 각각 돌아갔다.
평창올림픽 우승자인 알리나 자기토바(러시아)는 프리스케이팅 점프에서 세 차례나 넘어지는 실수를 범하며 207.72점으로 5위에 그쳤다.
평창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러시아)는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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