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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지난해 12월 2일 덕유산을 방문한 박봉진(59) 씨와 이문호(55) 씨는 최고봉인 향적봉에서 심정지 상태의 50대 남성 탐방객 A 씨를 발견했다.
향적봉까지 구조대가 오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상황에서 이들은 A 씨에게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응급조치를 해 환자의 의식을 회복시켰다.
작년 9월 17일 무등산에서는 조성호 씨(56)가 하산 중에 사탕을 먹다 기도가 막힌 탐방객을 응급조치해 살려냈다.
26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립공원에서 응급 환자를 구조한 일반인 3명과 직원 12명 등 총 15명에게 '국립공원 라이프 세이버(Life Saver)' 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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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세이버란 국립공원에서 생명을 구한 공로를 세운 직원과 일반인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제도다.
공단은 내부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조 당시 사고자의 위험성과 현재 상태, 구조자의 기여도 등을 심의해 금장 13명, 은장 2명 등 총 15명을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라이프 세이버 흉장과 온누리 상품권이 수여됐다.
공단은 라이프 세이버로 선정된 일반인 3명이 앞으로도 재능을 기부할 수 있도록 국립공원 '명예 레인저(관리원)'로 추천하고, 직원 12명은 사기진작을 위해 포상휴가를 줄 계획이다.
공단은 2013년부터 공원 내 안전사고 절감을 주요 정책과제로 정하고, 전 직원을 상대로 심폐소생술을 교육했다. 또한, 거점지역에 자동 심장충격기 255대를 배치하고 안전쉼터 136곳과 안전정보시설 608대도 설치했다.
이후 안전사고는 2013년 269건에서 2017년 179건으로 33% 감소했고, 2015∼2017년에는 심정지 환자 12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이용민 국립공원관리공단 안전방재처장은 "앞으로 더 많은 생명을 구조하기 위해 지속해서 시상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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