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거포 박병호의 실력뿐 아니라 인성에도 믿음과 기대를 보였다.
장 감독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한화 이글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개막전에 나서기 전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나 박병호의 복귀 후 달라진 점을 이야기했다.
박병호는 2012∼2015년 4년 연속으로 홈런왕에 오르며 KBO리그를 호령하다가 2015시즌 종료 후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으로 미국에서 2시즌만 보내고 한국에 복귀, 친정인 넥센에 다시 합류했다.
장 감독은 "박병호의 나이가 어린 게 아니어서 이런 말을 하기가 좀 그렇지만, 더 성숙하고 의젓해진 것 같다"며 다시 만난 박병호의 인상을 전했다.
그는 "멘탈 문제를 많이 걱정했다. 미국에서 고생을 많이 하고 한국에 돌아오기로 한 것도 쉽지 않았을 테니"라며 "그래도 스프링캠프에서 팀에 잘 녹아들었고, 주장 서건창과 함께 한 팀으로 잘 만들었다"고 안도했다.
또 "박병호는 최고의 선수인데도 정말 성실하다"며 "시즌 준비하는 부분에서는 박병호를 따라올 선수가 없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 감독은 지난 22일 미디어데이에서 박병호가 외국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와 함께 '100홈런'을 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장 감독은 "선수들은 부담을 느낀다. 제가 말로는 편하게 하라고는 했다"며 "저는 잘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