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욕탕·찜질방 38%가 소방·방화시설 '불량'

입력 2018-03-26 06:00   수정 2018-03-26 09:48

서울 목욕탕·찜질방 38%가 소방·방화시설 '불량'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소방특별조사 결과

<YNAPHOTO path='PYH2017122217910001301_P2.jpg' id='PYH20171222179100013' title='2층 여자목욕탕 감식하는 감식원' caption='(제천=연합뉴스) 조현후 인턴기자 = 22일 오전 대형 참사를 빚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에서 감식원이 화재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2017.12.22 <br>wh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지난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벌인 소방특별조사에서 서울 내 찜질방과 목욕탕의 38%가 '불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방시설이나 피난·방화시설 유지·관리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소방특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소방재난본부는 23차례에 걸쳐 소방시설이 설치된 건축물(특정소방대상물) 2만820개를 점검했다.
이 중 1천502개에서 불량 사항 2천567건이 적발됐다. 불량률은 7.3%다.
불량률이 특히 높았던 조사 대상은 초고층 건축물로 13곳 중 7곳(53.8%)에서 불량이 발견됐다.
제천화재 이후 찜질방, 목욕탕 319곳을 불시에 특별조사한 결과 불량률은 37.6%(120곳)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소방재난본부는 불량 사항에 대해 입건 1건, 과태료 12건, 조치명령 1천325건의 행정 처분을 내렸다.
서울시는 제천, 밀양화재 등 연이어 대형화재가 일어난 것을 계기로 다음 달 말까지 요양병원 등 화재 취약시설 3천408개에 대한 국가안전대진단을 마칠 예정이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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