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잠재력 큰 중동·아프리카로 수출시장 다변화해야"

입력 2018-03-25 11:00  

무역협회 "잠재력 큰 중동·아프리카로 수출시장 다변화해야"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최근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교역국이 보호무역을 강화하는 가운데 우리 기업이 중동과 아프리카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5일 '중동의 상승기류에 탑승하라'와 '꿈틀대는 프런티어 시장 아프리카' 등 두 건의 보고서에서 "한국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성장 잠재력이 큰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두 지역은 풍부한 지하자원과 젊은 소비계층을 기반으로 꾸준한 경제성장을 이어가면서 이미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이 활발하게 진출했지만, 한국은 시장 점유율이 크게 뒤지고 있다.
중동과 아프리카 수입시장 점유율은 중국(11.3%, 17.5%), 미국(7.9%, 5.7%), 독일(5.2%, 6.7%), 한국(2.7%, 1.2%) 등이다.
젊고 부유한 인구와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춘 중동은 유가 상승에 힘입어 올해 3%대 경제 성장률이 예상된다.
각국이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자 산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제조업과 소매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성장이 기대된다.
보고서는 "현지 소비재 시장과 의료기기·의약품 시장, 할랄·무슬림 특화 제품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프리카는 최근 정치·경제 안정과 자원개발 시장으로서 전략적 가치 상승이 맞물리면서 프런티어 시장으로 부상 중이다.
보고서는 "아프리카 지역은 소비재, 자동차, 정보통신기술(ICT), 건설장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49개 국가의 자원분포, 인구특성, 경제발전 및 소득수준 등이 상이한 만큼 세부 시장별 접근법을 달리하면서 연구개발(R&D) 투자, 기술이전, 산업협력 등을 통한 동반성장 전략을 병행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오는 27일 두바이에 아랍에미리트(UAE) 센터를 개소하고 우리 기업의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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