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과 개막전서 4타수 3안타 2득점 1도루로 맹활약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이 KBO리그 데뷔 무대에서 팔방미인 매력을 뽐내며 기대를 높였다.
호잉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벌인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개막전에서 한화의 7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비록 팀이 3-6으로 패해 빛을 보지 못했지만 '호타준족' 재능으로 한화 타선의 활력소 자리를 점찍었다.
다재다능한 플레이가 신선했다.
작년까지 한화의 외국인 타자 자리는 윌린 로사리오라는 거포가 지키고 있었다.
로사리오는 2016년 33홈런, 2017년 37홈런 등 두 시즌 동안 70홈런을 때리며 한화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일본 프로야구의 관심까지 끌면서 로사리오는 한신 타이거스로 옮겼고, 한화 팬들에게 아쉬움을 안겼다.
호잉은 새로운 모습으로 로사리오의 공백을 지웠다.
2회 초 첫 타석에서 허를 찌르는 번트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최재훈 타석에서 도루로 또 한 번 허를 찔렀다.
호잉이 최재훈의 안타로 3루를 밟은 상황. 넥센 선발투수 에스밀 로저스는 신경이 쓰였는지 최재훈에게 견제구를 던졌다가 악송구를 범했다. 호잉은 그 틈을 타 재빨리 홈에 들어왔다.
그는 7회 초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원한 우월 3루타를 치고 나가며 빠른 발에 장타력까지 과시했다. 이어 이용규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득점했다.
이날 한화가 올린 3점 중 2점은 호잉이 만들었다.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뛴 경력으로 '추신수 전 동료'로 익숙했던 호잉은 이제 한화의 신개념 외국인 타자로 더 널리 이름을 알릴 전망이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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