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NSC 참모 추방 건의 수용…최종결정시 모레 발표"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전직 이중간첩 독살시도를 이유로 미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들을 추방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 사안을 잘 아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전날 CNN을 비롯한 미국 언론은 러시아가 전직 스파이를 영국 영토에서 독살하려고 시도한 점을 문제 삼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러시아 외교관 추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참모들의 건의를 받아들였지만,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은 (추방을) 할 준비가 돼 있지만 그렇게 하기 전에 유럽의 동맹국들이 러시아에 대해 비슷한 조처를 하는 것에 대해 확신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기로 마음을 굳힌다면 발표일은 오는 26일이 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또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존 헌츠먼 러시아 주재 대사,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제프 세션스 법부무 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 댄 코츠 국가정보국장,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공식적으로는 러시아 외교관 추방 계획에 관해 확인하지 않았다.
라지 샤 부대변인은 "미국은 영국과 함께 러시아의 충격적인 행동을 규탄한다"면서 "대통령은 러시아의 악행에 책임을 묻는 옵션들을 항상 고려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을 문제 삼아 러시아 외교관들을 추방한 전례가 있으며, 러시아도 미 외교관들을 맞추방하는 것으로 대응했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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