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관측 이래 서울 3월 최고치…포근한 날씨 속 미세먼지 기승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현혜란 황재하 기자 = 일요일인 25일 전국이 포근한 가운데 고농도 미세먼지가 온종일 기승을 부렸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강원 영서·충청·호남·영남·제주의 미세먼지 농도는 종일 '나쁨' 수준을 보였다. 수도권과 충청에서는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는 곳도 있었다.
서울에는 전날 오후 8시를 기준으로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는 초미세먼지의 시간당 평균 농도가 9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할 때 내려진다.
25일에도 오전 10시 기준 PM-2.5 일평균 농도는 경기(106㎍/㎥)와 서울·충북(101㎍/㎥)에서 '매우 나쁨'(101㎍/㎥) 수준에 들었다.
오후 들어서도 미세먼지가 계속 기승을 부렸다. 서울의 PM-2.5 일평균 농도는 오후 1시 102㎍/㎥를 기록한 데 이어 오후 9시 현재 103㎍/㎥를 기록했다.
이는 PM-2.5를 관측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3월 중 하루 최고치를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역대 최악의 수준이다. 종전 3월 하루 최고치는 지난해의 85㎍/㎥(확정치 기준)이다.
오후 9시 현재 대구(19㎍/㎥), 대전(41㎍/㎥), 울산(32㎍/㎥), 경북(34㎍/㎥)을 제외한 전 권역에서 PM-2.5 일평균 농도가 '나쁨' 이상 수준을 나타냈다.
1시간 농도 최고치는 경기 183㎍/㎥, 서울과 충남 151㎍/㎥, 강원 148㎍/㎥, 전북 145㎍/㎥ 등을 기록하는 등 울산(97㎍/㎥)·세종(93㎍/㎥)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100㎍/㎥를 넘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12∼22도의 분포를 보여 완연한 봄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은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안팎으로 매우 커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이날 밤부터 26일 아침 사이 서해안과 일부 내륙에는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교통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오후 들어 강원 산지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강원 영동과 경북 일부 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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