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 "'북한, '납치 가능성' 재일교포 1명 '평양에 있다' 인정"

입력 2018-03-2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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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 "'북한, '납치 가능성' 재일교포 1명 '평양에 있다' 인정"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북한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재일교포 1명에 대해 북한이 '북한에 있다'고 인정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2014년 일본과 접촉했을 때 지난 1979년 11월 실종됐던 가네다 다쓰미쓰(金田龍光·실종당시 26) 씨가 '북한의 평양에 입국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가네다 씨의 평양 입국 사실을 인정한 시점은 일본 정부가 납북 피해자로 보고 있는 다나카 미노루(田中實·실종 당시 28세)에 대해 '북한 입국'을 인정했던 때와 같다.
두 사람은 같은 보육원 출신 친구이자 효고(兵庫)현 고베(神戶)시의 라면집에서 일하던 동료다. 재일한국인인 가네다씨는 다나카 씨를 만나러 도쿄에 갔다가 실종됐다.
다나카 씨는 1년 전인 1978년 오스트리아로 출국한 뒤 종적을 감췄다. 교도통신은 앞서 지난 17일 북한이 다나카 씨의 북한 입국 사실을 확인해줬었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출국 기록이 있는 다나카씨는 '납치피해자'로 봤지만, 가네다 씨는 출국 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납치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로 '특정실종자'로 분류했었다. 일본 정부는 17명을 납치피해자로, 883명을 특정실종자로 분류하고 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생존해 있거나 일본으로 송환되지 않은 납치피해자가 2명이 있는 것으로, 이는 일본과 북한이 정상회담을 추진하기 위해 접촉을 벌이고 상황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측은 납치문제의 진전을 북일 정상회담의 전제조건 혹은 명분으로 삼고 있지만, 북한에 생존하는 일본인 납북자가 없는 까닭에 회담에 '진전'을 볼만한 카드가 없다는 관측이 많았다.
가네다 씨와 다나타 씨 등 두 사람을 빼면 북한이 납치를 인정한 사람은 모두 13명인데 이 중 8명이 숨졌고 5명은 일본에 송환됐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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