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준비한 것 경기장에서 보여드릴 것"
황희찬 "선수·팬이 만족할 수 있는 경기 목표"…김민재 "죽어라 할 것"
(호주프<폴란드>=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북아일랜드전 패배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폴란드전 준비에 들어간 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폴란드전에서는 경기 내용뿐만 아니라 결과까지도 모두 가져오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5일(현지시간) 오후 폴란드 호주프의 루흐 호주프 스타디움에서 회복 훈련을 한 대표팀 선수들은 전날 북아일랜드전 1-2 역전패의 아쉬움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한 듯했다.
전날 북아일랜드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이재성(전북)은 "어제 경기를 계속 떠올리면서 잠을 제대로 못 잤다"며 "찬스 때 직접 차지 못하고 패스를 했던 것이 계속 아쉬웠다"고 말했다.
북아일랜드전에서 동점 자책골을 기록한 김민재(전북)는 여전히 표정이 밝지 않았다.
김민재는 "경기 후 많은 생각을 했다"며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고, 좀 안일했던 것 같다. 공격수들이 충분히 잘했는데 수비수들이 집중을 못하고 내가 실수도 많이 했다"고 깊은 아쉬움을 표시했다.
비록 고질적인 수비 불안과 골 결정력 부족으로 1-2 역전패를 당하긴 했으나 강호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초반에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여러 차례의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다는 점은 선수들에게 어느 정도 자신감도 불어넣어 줬다.
이재성은 "아쉬움은 있었지만 유럽에 와서 경기하면서 준비한 것들이 나왔기 때문에 자신감도 생겼다. 다음 경기 준비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전했다.
전날 후반 교체 투입돼 29분을 활약한 황희찬(잘츠부르크)은 "형들하고 짧게나마 맞출 수 있어서 좋았고 많은 것을 느꼈다"며 "상대팀 좋은 선수들이었지만 할 만하다고 느꼈다. 좀더 뛰면서, 배우면서 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쉬움은 보완하고, 잘 풀렸던 부분은 살리면서 폴란드전에서는 더 나은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이재성은 "먼 유럽으로 원정 왔기 때문에 경기 결과를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준비한 것을 경기장에서 보여주면서 경기 내용과 더불어 결과도 가져가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황희찬은 "대표팀 들어온 이후 개인적인 목표는 생각해본 적 없다.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고, 선수들과 팬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경기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민재도 "폴란드전에서는 그냥 죽어라 해야 할 것 같다"며 "북아일랜드전에서 실망을 안겨드린 것 같아 아쉽고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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