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6일 안중근 의사의 순국일을 맞아 그가 남긴 동양평화론을 알리기 위해 '108년 전 안중근 서거일을 기억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카드뉴스를 제작해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seokyoungdukPR) 등 SNS에 배포했다.
9장으로 구성된 카드뉴스는 사형선고를 받은(2월 14일) 안중근 의사가 항소도 포기한 채 동양평화론의 집필에 몰두한 이유와 옥중에서 남긴 유묵(遺墨)인 '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나라를 위해 몸을 바침은 군인의 본분)은 평화사상을 보여주는 근거라고 소개한다.
또 안 의사의 유묵은 사형 전 일본인 간수에게 전해졌고, 일본인 센다이 지역의 한 절에 비석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한다.
카드뉴스는 동양평화론이 완성되기 전에 형이 집행된 안 의사가 남긴 "나의 거사는 동양평화를 위해 결행한 것이므로 형을 집행하는 관리들도 앞으로 한일 간 화합을 위해 동양평화에 이바지하길 바란다"는 유언도 소개한다.
그러면서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 그의 평화 의지, 안중근의 마지막 유언은 이 시대에도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라고 끝을 맺는다.
이 카드뉴스는 서 교수가 펼치는 '한국사 지식 캠페인'의 하나로,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날에 맞춰 그 날의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기 쉽게 카드뉴스나 영상으로 제작해 SNS에 퍼트리는 것이다.
서 교수는 "안중근 의사뿐만 아니라 윤봉길, 유관순 등 독립운동가들을 가상 현실 속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다양한 ICT 콘텐츠를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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