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미세먼지 30% 감축 공약 지켜야"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김동호 기자 =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통과되지 못할 개헌안을 기어코 발의할 모양"이라며 "30년 만에 찾아온 개헌기회가 날아가면 발의를 강행한 대통령이나 무능력한 여당, 대안없이 반대하는 제1야당은 역사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에게 수차례에 걸쳐 '대통령발(發) 개헌'을 중지해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대통령은 귀를 막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개헌을 주도적으로 끌고 갈 국회가 거대 양당의 싸움으로 개헌안을 내놓지 못한 것도 국민 앞에 부끄럽다"며 "개헌 정국에서 민주당은 대통령과 야당 사이에서 무슨 노력을 했고, 한국당은 또 뭘 했나"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청와대만 바라보며 아무 역할 못하는 민주당이나, 개헌안을 내놓지도 못하면서 개헌저지선 확보를 무기로 횡포를 부리는 한국당이나 도긴개긴"이라고 지적했다.
김경진 상임선대위원장도 회의에서 "거대 양당이 기초의원 선거구 야합을 하면서 (결국) 4인 선거구제가 도입된 곳은 전국 28곳에 불과하다"며 "소수정당의 입을 틀어막으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지방분권과 소수정당 보호가 포함된 개헌안을 통과시켜달라고 호소한다면 어떻게 정부·여당을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조 대표는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미세먼지 배출량의 30%를 감축하겠다고 공약했다"며 "지방선거와 개헌안 동시투표가 공약이어서 양보할 수 없다는 문 대통령에게 미세먼지 배출량 30% 감축 공약도 상기시켜드린다. 약속을 꼭 지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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