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문 중 연설서 밝혀…직접적인 트럼프 비난 피해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내가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가장 중요한 일은 차세대의 발전을 돕는 일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인류 진보"(human progress)의 바통을 이어가도록 100만 명의 유망한 젊은 지도자들을 양성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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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 중인 오바마 전 대통령은 25일 일본 비정부기구 주최로 도쿄(東京)에서 열린 '세계 오피니언 리더즈 서밋' 연설을 통해 차세대 양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오바마는 이 자리에서 각 분야의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자신들의 프로젝트들에 관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도록 비영리단체 '오바마 재단'이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가족의 '클린턴 재단'처럼 국제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2014년 '오바마 재단'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오바마는 "그것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면 젊은 버락 오바마들 혹은 미셸 오바마들 수십만, 혹은 100만 명을 양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차세대 그룹이 바통을 이어가는 과정이 계속되면 그것이 인류의 진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또 플로리다 더글러스 고교 총격사건 생존학생들이 주도한 24일의 대규모 총기규제 집회를 언급하며 변화를 이끌 젊은 세대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오바마는 이 집회가 문제 해결에 실패해온 어른들과 달리 소수의 15세와 16세 학생들의 용기와 노력으로 가능했다며 젊은이들에게 기회가 주어졌을 때 나타나는 결과를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각 기관은 그러한 창의성이나 에너지, 추진력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오바마는 정치적 견해에 따라 이용자들을 갈라놓은 소셜미디어의 문제도 언급했다.
오바마는 "우리가 재단을 통해 시간을 쓰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에서 나타나는 이런 현상과 관련해 서로 다른 견해를 더 활발한 토론의 장으로 이끌도록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전임자로서 이슬람국가 국적자들의 미국 여행금지나 반트럼프 시위대에 대한 나치 비유와 같은 문제를 제외하고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자제하고 있다.
이날 연설에서도 오바마는 구체적으로 이름은 언급하지 않은 채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생각만을 가진 사람을 쓰려는 인사문제나 지구온난화 대응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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