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전시로 만나는 제주 4·3…'잠들지 않는 남도' 展

입력 2018-03-26 11:00  

서울서 전시로 만나는 제주 4·3…'잠들지 않는 남도' 展
성북예술창작터·이한열기념관·대안공간 루프 등서 전시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제주 4·3 70주년을 맞아 서울 일대에서도 4·3정신을 기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전시가 한 달간 열린다.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는 29일부터 성북예술창작터와 성북예술가압장, 이한열기념관, 대안공간 루프, 공간41, d/p 등 서울 소재 전시공간 6곳에서 전시 '잠들지 않는 남도'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탐라미술인협회 작가를 포함해 국내 작가 33명 작품이 이들 공간을 통해 소개된다.
성북예술창작터와 성북예술가압장에서 열리는 '너븐숭이의 유령' 전은 하루 만에 가장 많은 주민이 학살당한 북촌 너븐숭이를 제주 4.3의 상징적인 공간이자 시작점으로 삼는다.
이를 통해 당시 학살 피해자의 영혼뿐 아니라 그 너머의 4·3 정신이 지금도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채 떠돌거나 흐르고 있음을 지적한다.
이한열기념관에서 열리는 '바람 불어 설운' 전시의 주제는 국가 권력으로 말미암은 사회적 고통의 인식과 극복이다. 전시공간에서는 예술굿을 통해 고통의 기억과 치유를 시도하는 작품이 펼쳐진다.
대안공간 루프에서는 제주 4·3의 아픔과 상처를 표현한 전시 '1948, 27719, 1457, 14028, 2018'과 함께 퍼포먼스, 강연, 대담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공간41은 '잃어버린 말'이라는 제목 아래 지난 70년간 규명되지 못한 학살의 진상들을 보여주면서 고통으로 말문을 닫았으나 다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지역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한다.
d/p에서는 제주 4.3항쟁이 뭍으로 확산하지 못한 지점은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물들을 전시로 펼쳐 보인다.
위원회는 이번 전시를 두고 "제주 4.3 항쟁의 조명과 진상규명을 넘어 대한민국 역사의 보편적 문제로 인식을 확장하고 인권, 평화의 미학적 담론들을 형성하고자 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4월 29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리는 4·3 70주년 특별기획전 '포스트 트라우마'와 연계해 열린다.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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