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생 열명 중 두 명, 대출 학자금 가상통화 투자

입력 2018-03-26 11:58  

미 대학생 열명 중 두 명, 대출 학자금 가상통화 투자
"학자금 초과액 대출 관행으로 여분의 돈 투자"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미국 대학생 열 명 가운데 두 명이 대출받은 학자금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 투자를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대학생 대출정보 웹사이트인 '스튜던트 론 리포트'는 25일 대출을 받는 대학생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설문조사 결과, 21.2%의 응답자가 대출금의 일부를 가상통화 투자에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은행들은 대부분 학생이 필요로 하는 금액 이상을 빌려준다"면서 "대학의 학자금 대출 담당 부서는 해당 학기 등록금을 삭제한 나머지 금액을 학생들에게 '환불 수표'로 보내주고, 학생은 이 돈을 자신이 원하는 곳에 사용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2017년 미국 젊은이들의 가장 뜨거운 투자처였고 많은 학생은 모든 가상통화가 머지않아 엄청난 성장을 할 것으로 판단해 남은 대출금을 사용할 가장 멋진 대상으로 가상통화를 택했다"면서 "그러나 최근의 급등락에서 보듯 대출받은 돈을 가상통화에 투자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미 CNBC 방송은 지난 2016년 미국 대학졸업생들이 평균 3만7천172달러(약 4천만 원)의 빚을 지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kn020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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