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재 전 수석, 방명록에 "못 들러 유감" 대신 작성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대신해 그의 측근들이 26일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았다.
이재오 전 의원, 류우익 전 비서실장, 김효재 전 정무수석 등은 천안함 피격사건 8주기인 이날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했다.
이들은 현충탑에 이명박 전 대통령 명의 화환을 헌화하고 묵념하며 순국선열을 추모했다.
이어 천안함 46용사 묘역에 올라 다시 한 번 이 전 대통령 이름으로 된 화환을 바쳤다.
이날 참배는 이 전 대통령 당부에 따른 것이라고 측근들은 설명했다.
이재오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 꼭 참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이번에 못 오시게 돼 대신해서 유족을 위로하고자 왔다"고 말했다.
김효재 전 수석은 방명록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대신해 쓴다"며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통일이 되는 날까지 매년 들르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몸은 같이 하지 못해도 여러분의 나라를 위한 희생을 기리는 마음은 언제까지 함께할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이재오 의원 등은 한주호 준위 묘소, 제2연평해전·연평 포격 도발 전사자 묘소도 잇따라 참배했다.
이 의원은 "(북한 소행에 대해서는)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사과를 받아야 한다"며 "말하기 거북하다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 그래야 국민께서도 회담의 진정성을 믿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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