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흑자' 내도 알펜시아 '적자' 우려

입력 2018-03-26 15:26  

평창올림픽 '흑자' 내도 알펜시아 '적자' 우려
조직위-GDC 시설 사용료 조정 불발…영업중단 기간 이견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흑자올림픽'이 점쳐지고 있으나 각종 대회 시설을 제공한 평창 알펜시아는 '적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림픽조직위원회와 알펜시아리조트를 운영하는 강원도개발공사(GDC) 간 알펜시아 영업중단 손실보상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한 채 공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알펜시아 손실 보상책 마련을 위한 1차 민사조정이 열렸으나 양측 이견으로 결렬됐다.
민사조정은 조직위와 GDC가 지난해 11월 말까지 사용료 합의를 못 하면 법원조정 결과를 수용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나 조정 불발로 보상책 협상이 원점으로 되돌아가 법정소송으로 이어질 조짐이다.
GDC는 올림픽 준비를 위해 알펜시아가 지난해 10월 16일부터 운영을 못 했기 때문에 영업중지 기간을 사용료 산정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직위는 올림픽 대회 기간에 대해서만 사용료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맞섰다.
특히 올림픽 유치 당시 비드파일(Bid file·유치계획서)을 보면 올림픽 기간 역시 사용료를 지급할 근거가 없다는 기존 견해를 되풀이했다.
양측은 앞서 조정에 대비, 제3의 회계법인을 통해 영업중단 손실액을 산출했지만, 산출금액 차이가 매우 크다.
삼일회계법인이 알펜시아 영업중단에 따른 손실액을 산출한 결과 GDC 기준을 적용하면 111억원이다.
조직위 기준을 적용하면 25억원으로 집계돼 86억원의 차이가 발생했다.
조직위가 영업중단 기간을 기준에 넣지 않은 데다 경기장으로 활용된 일부 시설을 손실액 범주에 제외한 데 따른 차이다.
이와 관련, 담당 판사는 5월 3일로 예정된 2차 조정회의까지 양측이 진전된 합의 금액을 협의해 오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이때까지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소송을 진행할 수밖에 없어 알펜시아 경영난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GDC는 재정난 속에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고통을 감수했고, 알펜시아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수준을 참고 희생했는데도 조직위가 또 다른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26일 "합리적인 선에서 각 기관의 양보를 끌어내고 조정을 통해 원만한 보상 합의에 이루도록 협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lim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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