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무역전쟁 우려 딛고 반등…코스닥 2%대 상승

입력 2018-03-26 15:49   수정 2018-03-26 15:55

코스피, 무역전쟁 우려 딛고 반등…코스닥 2%대 상승

시총 상위주 상승 반전에 코스피 2,430선 회복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 속에도 개인 매수세와 시가총액 상위주 상승세를 업고 26일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32포인트(0.84%) 오른 2,437.08로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 간의 통상전쟁 우려로 지난 23일 3% 이상 급락했던 지수는 이날 2.08포인트(0.09%) 내린 2,414.68로 출발, 장중 한때 2,400선 아래까지 밀렸다.
그러나 개인 매수 규모가 커지고 기관이 '사자'에 가세하면서 상승 반전했고 장 마감 때까지 상승 폭을 더 키워 2,430선을 회복했다.
미·중이 전면적인 관세 전쟁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속속 나오고 양국도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얼어붙었던 증시 분위기가 다소 풀리는 모습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각)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중국도 미국산 돼지고기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불 대응에 나서면서 23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1∼2% 하락하는 등 주요국 지수가 큰 폭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약세 여파로 하락 출발했으나 미·중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상승전환에 성공했다"며 "국제유가 상승과 한미FTA 개정 협상 결과로 철강과 화학 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오늘 코스피는 단기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반등했다"며 "(미·중 대치 관련) 단기 충격은 증시에 상당 부분 반영됐지만, 양국이 합의점 찾아가는 과정에서 변동성 확대 국면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522억원, 기관은 469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여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외국인만 1천1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상당수가 장중 오름세로 돌아섰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1.13%)와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000660](1.08%)가 나란히 1%대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산 철강이 미국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에 POSCO[005490](2.02%)가 크게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08%), LG화학[051910](1.65%), 신한지주[055550](0.78%), NAVER[035420](0.77%), SK(0.34%) 등도 상승했다.
반면 한미 FTA 개정으로 타격이 예상되는 자동차 업종의 현대차[005380](-1.32%)와 현대모비스[012330](-0.21%)는 하락했고 삼성생명[032830](-1.30%), KB금융[105560](-1.30%)도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기계(2.60%), 건설(1.79%), 철강·금속(1.66%), 화학(1.63%), 의약품(1.34%), 종이·목재(1.29%), 증권(1.19%), 전기·전자(1.18%) 등의 오름세가 뚜렷했다.
은행(-0.53%), 보험(-0.52%), 전기가스(-0.41%), 운송장비(-0.35%), 통신(-0.27%)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24.01포인트(2.89%) 오른 853.69로 종료했다.
전 거래일에 4% 이상 폭락했던 코스닥지수는 이날은 3.43포인트(0.41%) 오른 833.11로 장을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워갔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천903억원, 기관이 885억원어치를 쓸어담아 지수 상승을 부추겼다. 개인은 2천390억원어치를 팔았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37%)를 비롯해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 이내 종목들이 모두 올랐다.
신라젠[215600](8.47%), 휴젤[145020](6.46%), 펄어비스[263750](6.20%), 컴투스[078340](6.20%), 포스코켐텍[003670](5.88%), 코미팜[041960](4.47%), 로엔[016170](4.25%) 등의 오름폭이 컸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