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지난 22일 밤 충북 진천군이 운영하는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 요원들은 진천읍의 한 도로를 비추는 CCTV 화면을 통해 비틀거리는 보행자 한 명을 예의주시했다.
이 보행자는 잠시 뒤 차량에 올라 운전을 시작했다. 그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길가에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과정을 모두 지켜본 통합관제센터 요원들의 신속한 신고로 경찰은 사고 피의자를 현장에서 붙잡을 수 있었다.
진천군 CCTV 통합관제센터가 각종 사건·사고 예방과 해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26일 진천군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진천 지역의 5대 강력범죄 검거율은 76.8%로 2014년(67%) 대비 9%포인트가 상승했다.
CCTV를 통한 지속적인 우범지대 모니터링과 수사자료 제공이 검거율 향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진천군의 분석이다.
진천군은 2012년 13억원의 예산을 들여 CCTV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했다.
이후 CCTV 설치 대수를 점차 늘려가 현재는 도내 군 단위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892대를 운용하고 있다.
방범, 주·정차, 쓰레기 단속, 재난 예방 등이 주요 목적이다.
지난해에는 도내 최초로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한 CCTV 14개를 농가와 주변에 설치하기도 했다.
별도의 초소 설치 없이 농가의 소독 여부와 출입차량 확인을 CCTV로 할 수 있어 상당한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진천군 관계자는 "군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치안 환경을 만들기 위해 경찰과 긴밀히 협조, CCTV를 늘려 범죄 사각지대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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