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지낸 초우 스님 입적

입력 2018-03-26 16:24  

조계종 총무원장 지낸 초우 스님 입적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제19대 총무원장을 지낸 대한불교조계종 명예원로의원 초우 스님이 26일 오전 6시5분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입적했다. 세수 86세, 법랍 72세.
1933년 경남 합천 해인사 인근 마장리에서 태어난 초우 스님은 15세 때인 1947년 해인사에서 동운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같은 해 10월 해인사에서 효봉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58년 3월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각각 수지했으며, 통도사 주지, 총무원 재무부장, 감찰위원, 중앙종회 부의장 등을 거쳐 1981년에는 제19대 총무원장을 맡았다.
통도사 부방장을 거쳐 2003년에는 원로의원에 추대됐으며, 2004년에는 종단의 최고 법계인 대종사를 품수했다.
초우 스님은 임종을 앞두고 "일생이 도리어 봄 말 꿈만 같고, 꿈을 이야기하는 것도, 또한 꿈 가운데 꿈이라. 나에게 임종의 참 소식을 묻는다면, 꿈을 깨어 자유롭게 걸으니 처처가 다 통하는도다"라는 임종게를 남겼다.
스님의 장례는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통도사 설선당에 마련됐다.
영결식과 다비식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통도사에서 진행된다.
hisun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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