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무역전쟁 분위기 고조속 중러 정상 브로맨스 확인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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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시 주석 특사로 27일부터 28일까지 러시아를 실무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는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승진 후 첫 순방으로, 미국과 중국이 무역 문제로 첨예한 대립을 빚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러시아가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든든한 우군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왕 국무위원의 러시아 방문을 통해 중국 지지를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 대변인은 "왕 국무위원이 시 주석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한다는 것은 중러 관계가 고도로 높은 수준이며 특수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대통령에 재선되면서 중러 관계를 새로운 발전 기회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왕 국무위원은 러시아 방문 기간 러시아 지도자와 회견하고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며 연내 양측 고위급 교류 및 중점 분야의 협력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각각 국가 주석에 재선출되고 대통령 재선에 성공하자 곧바로 축하 전화를 하는 등 각별한 밀월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베이징 현지에선 왕 국무위원의 특사 자격 러시아 방문을 통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브로맨스'(남자들 사이의 깊은 우정)를 확인하는 한편 양국 관심사를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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