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내달 16일부터 미세먼지 저감조치 시행

입력 2018-03-26 17:08  

광주시, 내달 16일부터 미세먼지 저감조치 시행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는 고농도 미세먼지 긴급 비상저감조치를 다음 달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애초 이달 중으로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시 산하 기관, 자치구 등의 준비 기간이 필요함에 따라 다소 지연됐다.
광주시는 최근 국내외 대기오염물질 영향과 대기정체 등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잦아짐에 따라 지난달부터 17개 기관·부서와 협업팀을 구성해 시행안을 마련했다.
당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다음날 미세먼지(PM-2.5) 농도가 '매우 나쁨'(76ug/㎥ 이상) 수준으로 예보되면 5개 자치구를 포함한 공사·공단 등에 광주권 미세먼지 긴급비상조치 시행을 발령한다.
올해 미세먼지 주의보는 4차례, 경보는 발령이 없었다.
비상조치가 발령되면 공공기관은 차량 2부제 시행, 도로 청소차 운영 확대, 터미널 등 110곳에서는 주·정차 시 공회전이 금지된다.
홀짝일에 맞춰 해당 번호 차량만 운행하고 민간차량은 자율 참여한다.
대기오염과 비산먼지 배출 공공기관 사업장은 조업시간 단축, 민간 사업장은 조업시간 단축을 권고한다.
어린이와 노인, 복지시설 등 미세먼지 취약계층 이용시설은 공기청정기 가동 등 실내공기질 관리, 야외수업 자제 등을 한다.
광주시는 올해 관내 모든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 구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이와함께 시민 참여 캠페인, 전광판 홍보, 각 기관 홈페이지 안내 등을 한다.
일각에서는 미세먼지 특성상 지자체 차원의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범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현재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조사 기준 광주 미세먼지 배출량은 연 463t으로 국내 배출량의 0.38%에 불과하며 1인당 평균 배출량은 0.31kg, 국내 전체 1인당 평균 배출량은 2.34kg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긴급조치를 이미 운영중인 미세먼지 저감대응 협업팀과 연계해 성과분석 및 개선·보완으로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거둘 계획이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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