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수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신작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이 시대 청춘들의 향연을 보여주고 싶어요. 한 편의 영화처럼, 콘서트처럼 즐기실 수 있는 현대무용 공연이 될 겁니다."
국립현대무용단이 오는 4월 20~22일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올리는 신작 '스윙'은 스윙재즈 음악과 현대무용의 경쾌한 결합을 시도한다.
국립현대무용단의 올해 첫 시즌 프로그램이자 안성수 예술감독의 신작이다.
안 감독은 2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최대한 음악이 들려주는 그대로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작업 시 음악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 안 감독이 이번에 선택한 장르는 1930~1940년대를 풍미했던 스윙재즈 음악이다. 스웨덴 6인조 스윙 재즈밴드 '젠틀맨 앤 갱스터'의 라이브 연주에 맞춰 무용수 17명이 쾌활하고 흥겨운 춤판을 벌인다.
안 감독은 "'신나게 즐기자'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며 "밴드가 연주하는 모습만 봐도 재밌을 것이고, 그들이 연주하는 곡에 맞춰 탁월한 우리 무용수들을 감상하는 것도 즐거울 것"이라고 소개했다.
스윙은 댄스 음악 중에서도 가장 빠르고 역동적인 장르로 통한다. 무용수와 밴드가 서로의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객석과 소통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스윙재즈곡인 '싱 싱 싱'(Sing Sing Sing), '인 더 무드'(In the Mood), '맥 더 나이프'(Mack the Knife) 등부터 '벅시'(Bugsy), '류블랴나 스윙'(Ljubljana Swing) 등 새로운 스타일의 재즈까지 총 17곡이 배경으로 연주된다.
무용수들은 춤을 추지 않을 때도 퇴장하지 않고 무대에서 휴식하며 라이브 콘서트를 즐긴다.
이번 공연에 함께하는 국립현대무용단 시즌 무용수 최수진은 "현대무용이라고 하면 지루하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지만, 이번 공연은 각 장면이 2분 정도로 짧게 구성됐다"며 "대중들이 음악과 함께 쉽게 저희 움직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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