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대학교는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기술학부 이성권(25·4년)씨가 개불의 발생단계별 전사체서열(유전자지도)을 세계 최초로 해독했다.
전남대는 이와 관련 논문이 세계적 학술지인 '기가사이언스'(Gigascience)에 2월 15일 자로 게재됐다고 26일 밝혔다.
개불은 환형동물문 의충강에 속하는 해양 무척추동물로 주로 한국과 일본, 태평양 연안에 분포한다.
개불은 환형동물의 특징 중 하나인 체절형성(지렁이가 몸 전체에 마디를 가지는 것)이 발생단계에서는 나타나지만 특이하게도 성체가 되면 체절이 사라져 진화적으로 연구가치가 높은 종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씨는 개불의 발생단계별 체절의 생성과 기타 발달과정에 연관된 연구자원이 될 수 있는 유전자지도를 해독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했다.
14개의 발생단계에 대해 649만여 개로 이뤄진 염기서열을 확보했다.
또 전체 2만305개의 단백질 암호화 유전자 중 총 1만2천705 개의 유전자가 개불의 발생단계와 성숙 과정에서 역동적으로 조절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박춘구 지도교수는 "유전체 수준에서 진화적, 기능적 연구가 부족한 개불의 연구에 다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사체 정보를 확보해 관련 연구에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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